말을 하기 시작하던 그 때의 그 작았던 너희들의 모습이 생각나는구나.
너희들이 ‘말’이라는 것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더욱 교감할 수 있을 것 같았던 그 때는
인간에 대한 경이로움과 설레임을 동시에 느겼던 것 같아.
너희 모두 엄마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였단다.
너희들도 가장 소중한 존재, 아름다운 존재, 곁에서 무한한 사랑으로 보살펴 줄 존재를
본능적으로 느꼈을테지
엄마라는 단어를 시작으로 조금씩 천천히 그리고 빠르게 많은 단어들을 배워나갔어.
너무나 기뻤단다.
함께 더 많은 것을 나눌 수 있고, 너희를 더욱 잘 알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말이야.
너희가 말을 하기 시작한 때부터
엄마와 아빠는 서로 주고 받는 말들에 더욱 신경을 썼어.
우리 아이들이 나쁜 말을 배우지 않았으면 했지.
그리고
너희들과 있는 곳에서 나쁜 말들을 배설하는 이들을 경계하기 시작했단다.
너희가 나쁜 말이나 비속어을 쓰면,
그 말이 멋지거나 예쁘게 들리니?
라고 엄마와 아빠는 얘기해왔을거야.
그래, 남들 또한 그 말이 멋지거나 예쁘다고 생각하질 않는단다.
그리고, 그런 말을 하는 사람 역시 멋지거나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아.
우리 말에는 예쁘고 아름다운 말이 너무나도 많단다.
그런 단어들을 쓰는 사람들 또한 예쁘고 아름답게 보이지.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것을 아름답게 표현할 줄 아는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이야.
‘대박’, ‘미쳤다’라는 말, TV에서나 친구들을 통해서나 많이 듣게 되지?
물론 그때그때 시대에 따라 유행하는 표현들이 있어 왔고, 사라지기도 했어.
그런데,
한참 많은 단어들을 읽고 배워야 할 어린이들이
좋은 것에도, 놀라운 것에도,
다양한 상황을 몇가지 단어들로 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단다.
교과서에 실린 문장 속에 나오는 단어들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른다는 중학생, 고등학생의 인터뷰 영상을
보고서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어.
사물에 대한, 감정에 대한, 상황에 대한 표현을
비속어와 욕설, 그리고 격한 유행어로 밖에 표현하지 못하게 된다면,
마치 배고파도 응애, 졸려도 응애, 배불러도 응애를 하는 갓난아이와 같지 않니?
엄마와 아빠는,
너희의 그 복잡하고 섬세한 감정과,
너희가 바라보는 사물에 대한 아름다운 인식에 대해
함께 나누고, 깊히 알고 싶단다.
다양한 표현이 곁들여지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지.
다른 사람과 대화를 통해 교감을 하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사회생활에서도
중요하게 작용되는 부분이란다.
너희가 갖고 있는 생각을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표현들로 꾸며보도록 노력해보자.
나부터 해보기
1. 새롭고 다양한 표현을 쓰면 공감하고 칭찬해주기
2. 나 또한 다양한 표현의 말로 세상을 보여주기
함께 해보기
1. 책속에 담긴 아름다운 단어 기억하기
2. 이해가 안되는 단어는 찾아보거나 물어보기
3. 새롭게 배운 단어들을 평소에도 사용해보기